[기업기상도] 코로나 속 해뜬 기업 vs 겨울비에 젖은 기업

2020-12-13 2

[기업기상도] 코로나 속 해뜬 기업 vs 겨울비에 젖은 기업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히 거센 한 부였습니다.

코로나가 앗아간 연말연시 경기에 다들 우울한데요.

이런 먹구름 속에서도 희망 보인 기업, 또 그렇지 못한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연말이 돼도 서로 얼굴보기도 조심스러운 한 주, 잘 보내셨습니까?

코로나19가 경제도, 사람 관계도 할퀸 한 해지만 보급 계획 나온 백신과 곧 실용화할 치료제로 내년엔 희망이 있기를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GC녹십자입니다.

이 회사 혈장치료제로 코로나19 완치된 환자가 처음 나왔습니다.

몇 년 전 바이러스 감염위기를 그린 국산영화에서 등장한 해법이 바로 혈장치료제였는데요.

영화처럼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GC녹십자 치료제로 첫 완치사례가 나왔습니다.

렘데시비르 같은 다른 약이 안들어 대신 썼는데 20여일 만에 나은 겁니다.

다른 감염병 보면 혈장치료제가 완전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약이 코로나19 퇴치의 단초를 마련한 점은 반갑기만 합니다.

다음은 셀리드와 진원생명과학, SK바이오사이언스입니다.

혈장 치료제에 이어 국산 백신 개발도 궤도에 오르고 있습니다. SK에 이어 셀리드, 진원도 임상시험 승인 나왔습니다.

연내 시작될 전망입니다.

SK바이오는 자체 개발과 별도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생산도 맡았는데요.

이 물량이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랍니다.

오랜 경험과 자본, 기술 가진 글로벌 제약사보다 늦지만 코로나19가 단번에 사라지진 않기에 국산 백신 꼭 필요합니다.

좀더 속도 내주기 기대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삼성카드입니다.

지분 72% 가진 대주주 잘못으로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암보험금 제대로 안주고 대주주 부당지원했다며 삼성생명에 중징계인 기관경고 내는데 유탄이 삼성카드에 떨어질 판입니다.

금융법상 대주주가 문제있으면 신사업 허가 안 내 주는데 지금 삼성카드가 개인정보 기반 '마이데이터'사업 추진 중이거든요.

이 허가 안날 수 있는 겁니다.

사안이 경미하다는 판단 나오면 예외적 허가 나올 수 있지만 어찌될지 모릅니다.

자칫 대주주 탓에 금융사들이 사활 걸고 추진하는 사업에 뒤쳐질 수도 있습니다.

이번엔 손해보험사들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병원들 안간다더니 실손보험 손실 더 늘었습니다.

실손보험 가입자 1%도 안되는 의료쇼핑객들 탓에 보험료는 매년 오르고 보험사는 조단위 적자 보고 있죠.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병원 안가 올해는 좀 낫나 싶더니 아니었습니다.

올해들어 3분기까지 보험금이 10% 넘게 늘어 7조5,000억원 육박했고 손실도 1조7,000억원 넘어 작년보다 더 커진 겁니다.

결국 정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도수치료같은데 많이 쓰면 보험료 4배까지 올리는 안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가입자와 병원이 합작하면 손쓰기 어렵습니다.

다음은 CJ CGV, 롯데컬쳐웍스, 메가박스 3대 극장입니다.

코로나 탓에 올해 관객 수가 20년 전으로 돌아갔습니다.

거리두기, 확진자 발생에 툭하면 닫으니 작년 2억 2,000만 명이던 관람객이 올해는 6,000만 명선에 그칠 전망입니다.

국산 '천만영화'가 나오기도 전인 2000년보다도 500만 명쯤 적습니다.

영화관들 이미 자르고 문닫고 구조조정 중입니다.

이렇다보니 지난 주 롯데컬쳐웍스와 메가박스 신용등급 한 단계씩 내렸습니다.

1위 CGV는 먼저 떨어졌는데 다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마지막은 NS, 롯데, CJ, 현대, GS 등 홈쇼핑업체들입니다.

입점업체서 떼는 수수료가 유통업 중 1등에 중소기업엔 더 떼는 것도 1등이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나왔습니다.

백화점, 홈쇼핑 등 6대 유통업이 입점사 매출 수수료 얼마나 받나 봤더니 홈쇼핑이 29.1%로 단연 1위입니다.

물건 팔면 29% 이상 떼가는 겁니다.

백화점보다 8%포인트 높고 온라인 3배입니다.

특히, NS홈쇼핑이 36.2%로 가장 높았습니다.

중소기업에서 더 받기도 1등입니다.

백화점도 중소기업에 2%포인트 정도 더 받는데 홈쇼핑은 12%포인트나 더 받았더군요.

조성욱 위원장님, 박영선 장관님은 괜찮다고 보시는지요?

돈줄 죄도 가계빚이 더 빨리 늘어납니다.

상당분이 이른바 '빚투'죠.

돈 많이 풀리니 주식, 가상화폐·부동산 같은 자산가격은 오릅니다만 투자는 각자 책임이고 위험관리가 필수란 점 유념해야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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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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